1종 대형면허와 버스 운전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다. 천연가스 버스를 운전하려면 반드시 도시가스사용자 자동차운전자 교육을 받고 이수증을 발급 받아야 한다.
학력이나 연령을 따지는 일이 없는 직업이나 회사에 따라 고졸부터 뽑거나 경력에 따라 입사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마을버스는 보험문제로 인해 보통 26세 이상부터 채용한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26세 미만도 받는 회사가 있고, 40세 이상부터 받는 회사도 있다. 시내버스 회사의 경우 화물차나 마을버스 운전 경력이 최소 1년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운전병으로 복무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버스기사로 취직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취업난을 견디다 못한 대졸자들이 버스 기사로 취직하기도 한다. 마을버스나 전세버스에서 낮은 급여를 받고 경력을 쌓아서 시내버스로 이직하면 경력자라는 대우를 받게 된다. 시내버스에서 경력을 더 쌓게되면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로 이직할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 과정이 매우 고되다. 회사가 경력 증명서를 요구하는데 일부 업체에서는 화물차 경력과 마을버스 경력을 인정하지 않아 입사를 포기하고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사례도 흔하다. 처우가 좋지 않은 시내버스 업체는 무경력자도 입사가 가능하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의하면 매년 1~10%정도로 임금이 상승하는 중이다. 도농복합시나 농어촌지역은 150~200만원 정도로 적은 편이며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지역은 대체로 처우가 좋다. 고속버스 기사의 경우 대기업에 준하는 임금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
- 버스기사의 근무
차고지나 터미널을 비롯한 기점에서 버스를 출발시켜 승객들을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하루일하고 하루 쉬는 격일제나 오전 혹은 오후에만 근무하는 2교대로 근무하며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타지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많아 근무일과 휴무일이 일정하지 않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2~4일을 근무하고 1~2일을 쉬는 경우가 많다. 시내버스는 격일제인 경우 일주일에 3~4일을 근무하고 2교대인 경우 일주일에 5~6일을 근무한다. 농어촌 버스의 경우 3~4일을 연속으로 근무한 후, 나머지는 휴식을 하는 종일근무제를 적용하는 업체도 있다.
서울특별시를 기준으로 주 5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희망하는 기사에 한하여 추가 수당을 지급받고 1일 더 근무하는 것이 가능하다. 매달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근무일을 만근이라고 지칭하는데 격일제를 시행하는 회사에서는 12~15일이 만근이고 2교대를 시행하는 회사에서는 22일~24일이 만근이다. 만근을 어기면 만근수당을 못받기 때문에 대부분 만근일은 지킨다.
다수의 승객들과 만나는 직업이므로 버스기사는 대인기피증과 사회공포증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버스 안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응급처치도 해야하기 때문에 순발력도 요구 된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기사들의 건강과 안전교육 숙지, 친절 여부를 수시로 검사하며 안전교육도 시행한다. 건강이 매우 나쁘거나 만취, 약물 중독의 상태에서는 당연히 운전을 금지한다.
철도 기관사는 차량 정차와 발차만 담당하기 때문에 찻길에 뛰어드는 사람과 충돌해도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만 버스기사는 차량 정차 및 발차와 조향까지 전부 담당하기 때문에 무단 횡단자 때문에 사고가 나면 기사가 불리한 법적을 책임 져야한다.
- 버스기사의 고충
오전 5시에 출근하여 자정 남짓 근무하고 근무한만큼 수당을 받는다. 도로의 차들과도 부딪혀야하는 직업이라서 선한 사람조차 악마로 변하는 직업이다. 도로는 항상 위험한 장소이므로 사고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예민해지게 되는데 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도 차분함과 친절함을 잃지 않는 기사들은 정말 성격 좋은 천사들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민폐를 끼치는 승객들에게 고초를 겪는 경우는 항상 일어난다. 승객을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기사들은 민폐승객을 만나도 크게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넘어가는 반면, 승객을 돈벌이로 취급하고 질문 받는 것 조차 귀찮아하는 기사들은 민폐승객을 만나면 그자리에서 바로 대들기 때문에 버스안에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영세한 마을버스 또는 전세버스 회사나 기사 대우가 나쁜 일부 시내버스 업체에서는 기사들의 월급이 낮고 4대 보험과 퇴직금을 제외하면 어떠한 복지 수단도 없기 때문에 기사들의 친절도가 떨어져 승객들과 마찰을 일으키는 사례가 등장한다.
식사시간이 15분 남짓이다. 출퇴근 시간에는 승객이 버스안에 가득하므로 식사시간마저 사라지니 아침은 6시 전에 대충 먹고 점심도 오전 11시쯤 간단히 먹으며 저녁은 오후 5시 안에 먹어야한다. 그렇게 11시가 넘어서 퇴근을 하면 허기에 야식을 먹게 되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위장병이 생긴다.
위장병 이외에도 자동차의 매연과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도 찾아온다. 또한 배차간격을 유지해야한다는 강박관념과 많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한다는 부담감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피로도도 극심하다.
대형사고가 아닌 접촉사고의 경우 회사 평점이나 본인 경력에 피해가 가기 때문에 본인이 부담을 해야하는 것도 큰 문제이다. 피해 차량의 수리와 보상과 합의금은 온전히 기사의 몫이다. 상대 차량의 수리와 보상으로 사용하면 기사에게 남는 돈이 없다.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업체라면 부담이 덜한 편이지만 하루 일당이 날아가는건 피할 수 없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기사들의 문제는 생리현상. 휴게소를 들르지 않는 노선에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경력이 높은 기사들은 운전하는 시간에는 간식이나 음료를 멀리한다. 어떠한 버스든 고충은 존재하기 마련이며 기사들은 모든 고충을 감수하며 승객들의 목적지로 묵묵히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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