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 중 가장 말단이며 중앙부처 소속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시, 구, 군, 읍, 면, 동 주민센터 및 행정복지센터 등에 근무한다. 특정직 공무원인 경찰공무원의 순경이나 소방공무원의 소방사, 국군의 하사도 9급 공무원과 대등한 계급이다.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박봉에 일도 쉽지 않고 승진 상한선에 한계가 뚜렷하여 내 지위 상승을 통한 명예욕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 하지만 본인이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되고 부담스러운 임금협상을 하지 않더라도 호봉 승급에 따른 급여인상과 튼튼한 복지가 보장되어있다는 이유로 선망받는 직업으로 알려져있다. 출퇴근 시간이 어지간하면 9시 출근 6시 퇴근, 휴가와 수당을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사기업 만큼 성과 강요를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젊은 세대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공무원이라고 자녀의 대학 등록금이 지원되는 것은 아니고 국가장학금에서도 대체로 손해보는 편이지만 학자금에 대한 전액 무이자 대출은 지원이 된다. 뿐만 아니라 신원보장과 기대수익이 확실하여 고액을 저이자로 대출 할 수도 있다. 그 외 중년 이상이 되면 투병생활을 길게 할 수도 있는데 몇개월쯤 와병해도 잘릴 걱정 없고 병원비 걱정 없이 보낼만한 직업은 공무원 외에 없다.
9급공무원은 우수한 능력 및 자격/면허 소유자나 상류층, 혹은 초봉 등의 급여 문제로 처음부터 대기업/공기업 공채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을 제외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주로 도전하는 시험이 되었다. 경쟁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경쟁률 자체만 놓고 볼때 고시와 다를게 없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공무원 시험도 늘어나는 경쟁률에 변별력을 기르기 위해 갈수록 생소하고 지엽적인 문제를 내며 시험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상생활이나 공직생활 중에 볼 일이 없는 전공자 못지 않는 지엽적 지식암기의 과중한 부담으로 말이 많으며 장수생을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20년 기준 최저임금은 시급 8590원이였고 일반직 9급 공무원의 1호봉은 월 1642800원이다. 이를 기초로 보면 9급 일반직 공무원 1호봉은 본봉만 보면 늘 최저임금보다 근소하게 적은 수준이며 최근 최저임금의 상승폭 강화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렇게만보면 박봉처럼 보이나 본봉에 추가로 가산되는 수당, 명절 휴가비 등의 부가 급여를 제외하고 본 것이므로 실제로는 9급 공무원쪽이 조금 더 받는다. 2년차가 되면 초임 임용시기 차이에 따라 받을 수 없었던 시기의 월급여 및 명절휴가비, 정근수당을 보전받고, 전년도 근무성적에 따른 성과상여금을 받을 뿐만 아니라 호봉상승 및 보수 인상률 적용에 따른 총액 증가로 연봉액이 첫해에 비해 상당히 가파르게 상승하게 된다.
9급 서울특별시 남자(군필) 3호봉 세전 3천만원 정도 / 서울특별시에서 9급에서부터 30년간 근속하여 꾸준히 6급까지 승진한 경우 (6급 27호봉) 세전 7500만원 정도다. 즉, 9급에서 6급까지 정상적으로 승진한 30년차는 월 세전 600만원 정도 받는다. 다만 이는 서울시의 경우 수당이 국가직이나 다른 지방 공무원에 비해 많으며 서울에서 땅값이 비싼 주요 자치구들은 수당을 더 주는 편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공무원 사회에서는 못해도 5년 적어도 10년 정도는 근무해야 먹고 살만해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호봉도 호봉이지만 각종 수당(정근수당, 정근수당가산금, 명절휴가비 등)이 근무 연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근무 분위기는 편하다고 말할 수 없다. 일 자체도 많지만 직업 안정성의 끝판왕이라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 심각한 범죄행위가 아닌 이상 어떤 짓을 하여도 안잘린다. 그래서 승진 포기 x 이상한 놈을 만나게 되면 이사이동 할 때까지 1~2년간 직장 생활이 괴롭다. 잘리지 않으니까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거나 자기 영역 외의 임무는 부처를 떠 넘기거나 이유등으로 심심하면 까인다. 전산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현대엔 접근 권한등의 문제로 어차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억울하게 욕을 듣는 측면도 있다. 추가 수당 없이는 최저시급 이하로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6시에 출근해서 9시에 퇴근하는 공무원들도 굉장히 많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강심장이 아닌 이상 마이웨이 못하고 덩달아 같이 남아 일하거나 시간 때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급일수록 일반 사기업마냥 야근에 당직에 고생하는 곳이 많다.
연중휴가는 죄소 11일, 최대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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