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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2D 애니메이터

by menell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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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 원화 - 작화감독, 콘티 - 감독 순으로 트리를 타며 테크가 오르면 건당 받는 돈도 늘어난다. 캐릭터를 그려내는 능력이 출중한 경우에는 작화 감독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전직하고 더 나아가 본편 작화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캐릭터 디자인만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애니메이터의 성향이나 능력에 따라 원화나 작화감독 단계에서만 머물기도 한다. 배경 같은 경우에는 배경을 맡았다가 미술 감독으로 테크트리를 타며 연출의 경우 바로 감독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2018년 기준 타블렛이 많이 보급되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회사들이 종이 셀 애니메이션을 많이 쓴다. 이런 테크트리를 무시하고 트위터나 픽시브 등의 SNS 활동으로 개인적인 애니메이팅 필름을 그리며 유명세를 얻다가 정식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케이스를 웹계 애니메이터라고 부른다.

 

신입으로 처음 회사에 들어가면 신입이 아닌 신인이라고 부르는데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3개월 정도 선 연습부터 시킨다. 트레이싱이라고 하는데 2D 애니메이션의 기본이 되는 것이 선인지라 이것부터 주구장창 판다. 디지털 작화의 경우엔 작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0.15mm에서 0.25mm를 많이 쓰며 특별한 작업 지시사항이 없을 경우엔 0.20mm를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트레이싱 단계에서 연습하다가 컷봉투를 받는 자신의 첫 일거리가 생기는데 이때부터 동화맨으로 불린다. 컷봉투 안에는 원화용지들과 애니메이션 시트지, 레이아웃지, 카메라 이동용지, 배경용지 등이 들어있다. 동화맨은 원화맨이 그린 그림이 애니메이션이 될 수 있도록 중간 동화를 그려 넣으며 그림을 짜맞추면 된다. 회사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작은 하청 회사 같은 경우에는 그림자 지시선(파란색)과 하이라이트선(빨간색), 이중 그림자선(초록색)의 디지털 작화까지 동화맨이 맡아서 하는 경우도 있다.

동화맨이 받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보통 장당 2~3천원 정도.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하청을 받는다면 퀄리티는 높은데 장당 얼마로 쳐주는 업계 현실상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일본식 리미티드 애니메이션 특성으로 인해 컷당 들어가는 용지가 줄어들고, 신입들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그리는 장면에서 리테이크가 나오므로 수정하느라 시간을 다 잡아먹는다. 동화맨은 잘그리는 것도 좋지만 정확하고 얼마나 빨리 그리느냐에 따라 '이 녀석 크겠구나'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경험 없고 손이 느린 신입들이 위와 같다는 것이지, 경력이 높은 동화맨들은 한달에 200만원 벌어가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수정작업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생기고 그에 따라 다른 작업에도 몰두할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원화를 마스터하면 그 다음 단계는 3개가 있는데 작화 전체를 고르게 수정하는 작화감독, 연출 및 밑그림을 제시하는 콘티, 고난이도의 그림만 의뢰 받아서 그리는 프로 원화맨 3단계로 나뉜다. 여기까지 가면 대체 불가의 고급 인력이 되어 급료가 올라가고 비로소 먹고 살 정도로의 돈을 벌게 된다. 원화가나 작화감독으로 실력이 있을 경우 다른 회사 작품에 참여하지말고 이 작품에 집중해달라는 구속료라는 것을 준다. 애니메이터 트위터를 보다보면 간혹 프로필란에 ~년까지 구속 중이라고 써있는 경우가 있다. 이 말이 특정 회사에 구속 되어 돈을 더 받는 상태이니 계약이 끝날 때까지 다른 일을 해줄 수 없다라는 소리다. 문제는 실력이 없으면 여기까지 못 올라간다거나 올라가는데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이 대부분 미국, 일본에서 이루어 지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올라가도 별로 할일이 없거나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정말 윗단계로 가고 싶다면 해외로 나가야한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한국에 살며 해외 일을 받는 애니메이터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 경우에도 구속료 협상에서 사기 당하지 않고 제대로 하려면 외국어로 영어나 일본어 정도는 해야한다.

 

애니메이터 중에서도 특히 동화담당은 손으로 직접 그리는데다가, 초당 프레임 숫자에 맞춰서 비슷한 그림을 수백 수천장씩 그려야하는 특성이 있어서 제작시간에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할 뿐 더러, 제작된 장면이 좋지 않다면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하기 때문에 드로잉 실력도 중요하지만 손이 빨라야한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교육 기관들은 스피드 드로잉과 더불어 동작 포착을 통한 각각의 키프레임을 그리는 연습을 많이 시키는데 한국에선 전통적인 소묘로 미술 실력을 쌓거나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이던 사람들이 뒤늦게 이 화법에 적응하지 못해 미술 실력은 있으나 애니메이터로서 활약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D 애니메이터는 이쪽 업계로 나아갈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나이가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짜피 대학에서 배워 입사해도 처음부터 다시 배우기도 하거니와 늦게 들어올수록 나이는 먹고 얼마 못받는 돈에 자괴감이 커진다. 업계인들은 2년 전문대나 학원 정도는 나오는게 좋다고 하기도 한다. 현장에서는 바빠서 잘 못 가르치는 경우가 많고 기초가 안되면 리테이크만 받다가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대부분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에 있으므로 기술을 제대로 배우려면 유학을 고려해야한다.

 

애니메이터 (tistory.com)

 

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 보통 제작진 중에서도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움직이는 작화나 3D 씬을 만드는 사람들을 지칭하며 배경 아티스트나 연출 등 사실 애니메이터와는 별개의 분야로 취급

insta-good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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