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파크 재직 중이신 큐레이터님의 인터뷰입니다.
- 전시기획자, 큐레이터, 학예사 이 세가지 직업은 어떻게 다른가요?
학예사는 박물관에서 유물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유물을 연구하고 관리하고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전시를 만들어내는 직업입니다. 큐레이터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컬렉터들에게 작품을 판매하는 직업입니다. 전시 기획자는 컨텐츠를 만드는 직업입니다.
- 큐레이터의 장점과 단점은?
다른 분야에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열심히 기획한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줬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원동력이 됩니다. 큐레이터가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힘든 일입니다. 큰 그림이 들어오면 나르고, 큰 조각품이 들어오면 운송업체에서 해주겠지만 붙어서 같이 들어주고 몸을 써야하는 직업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미술관, 박물관, 문화재단 같은 경우는 세분화가 잘 되어있어서 그렇지 않으나 일반적인 사립 기관에선 모든 일이 내 일입니다. 그리고 급여가 낮습니다.
- 큐레이터의 하루 일과는?
모든 큐레이터들이 이런 일과를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하는 일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맡은 곳은 사립기관입니다. 출근을 하여 전체적으로 돌아봅니다. 작품이 밤 사이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살펴보고 관람객 맞이 준비를 합니다. 사립기관에는 큐레이터가 홍보까지 담당을 맡게 됩니다. 홍보 담당자가 따로 있다고 하더라도 각자 업무를 나눠서 하는것이 아닌 팀으로 일하기 때문에 서로서로 알고 있어야합니다. 오후에는 기획업무를 진행하고 마감할 때 마지막으로 한번 더 작품을 전체적으로 돌아보는 일을 합니다.
-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미술사학, 미학, 한국사 등 역사 관련 학문이나 전공을 하게되면 제일 좋습니다. 비전공이더라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하면 대학원에 관련된 학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원가서 내 전공과 관련된 연구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 미술관의 큐레이터들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미술관은 큐레이터가 4명 정도 있고, 그 4명중 한명은 홍보 담당, 한명은 교육 담당, 한명은 전시 기획 담당, 한명은 총괄을 담당하게 됩니다. 시립 미술관이나 공공 미술관은 6명 정도 있습니다. 두명은 학예사, 큐레이터이고 나머지 네명은 연구원입니다.
- 전시 기획 과정은?
일을 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서든 다음년도 전시를 미리 계획하는데 구체적인 계획보다 다음 전시는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 어떤 주제를 가지고 할지 전년도에 미리 생각을 합니다. 이런 주제와 관련된 작가들이 있는지 찾고, 작가님들과 회의를 합니다. 전시가 기획이 되면 전시의 주제에 따라 구역을 나누고 구역에 대한 키워드들에 맞게끔 작품을 분류합니다.
- 큐레이터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70살이 넘어서도 할아버지가 되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더라도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됩니다. 늙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후회 없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직업을 했을 때 내가 40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고 할 수 있겠다면 도전 하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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